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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쥬얼이.... 공유..........................! 

눈덮힌 하얀 설원속의 영상미는 너무 좋았다.

영화의 조용하면서도 억압된 듯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서로의 아픔이 너무나도 닮았던 기홍(공유)과 상민(전도연).

두 사람은 끌릴 수 밖에 없었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가정생활.

아픈 아이, 지쳐가는 자신, 냉담해진 부부관계로 인해,

서로에게서 느끼는 새로움과 도망칠 수 있다는 희망을 본게 아닌가 싶다.

벗어나고 싶다는 갈증을 채워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것 같다.


두사람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좋았고,

워낙 연기를 잘해서............ 너무 이입되던게 함정. ㅋㅋㅋㅋ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상민과 관계를 가지려다가 망설이며, 안하던 기홍.

멋있더라. ...........................ㅋㅋ

(.... 하지만 다시 하긴 했지만....... ㅋㅋㅋㅋㅋ)


상민이 아이를 잃어버렸을때, 전도연의 표정이 오묘했다.

아이를 잃어버린 절박함보다는, 그래, 차라리 잘됐어. 라는 느낌이 같이 나는 것 같아서.

나는 전도연의 표정이 그렇게 느껴지던데,

기홍이 곁에 있음으로 인한 그녀의 변화였을까,

힘든 생활로 인해 지쳐버린 자신의 악마같은 마음이었을까,

아이를 찾고 안도하긴 했지만, 그 장면이 나는 그렇게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남과 여라는 제목은 남자와 여자가 가지는 어쩔 수 없는 관점의 차이나

생각의 차이를 말하고 싶었던 건지?

상민에게 엄청 돌진하던 추진력의 기홍은 망설이다 현재 가정을 선택하고,

쉽게 기홍에게 마음을 열지 않던 상민은 결심하고 가정을 버리고 기홍을 선택하는 결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엇갈렸지.

기홍이 돌진할땐 상민이 망설이고, 상민이 돌진할땐 기홍은 없었다.

이런 차이로 인해 영화가 더 좋았던 것 같았던 남과 여.


노출이 좀 적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


본거 기록 택택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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