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어업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나를 북으로 돌려 보내 주시라요 이 글자를 뒤늦게 발견했던 기억이 난다.
하여간 영화 시작부터 왠 북한이야기가 나와서 멘붕.
뭐 여튼 북한 어부였으니 그래저래 맞는건가,
실수로 남한으로 와버린 철우(류승범)가 당하게 되는 일들을 그렸는데,
정말 사람일은 어찌 될지 모른다고 저런일이 있었을 법도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한쪽에서도 북한쪽에서도 오해 없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이런 민감한 문제에 휘말리게 된 철우가 그저 안타깝고 불쌍할 뿐이다.
그나마 영화에서는 철우의 경호원이라도 철우를 믿어주긴 하지만, 불쌍하다.
생각보다 영화가 몰입감이 좋고, 의외로 철우에게 감정이입이 잘 된다.
그러나 철우보다는 경호원에게 더 감정이 쏠리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제는 북한은 한민족이라기 보단 그냥 외국인 같은 느낌이 나니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철우가 눈을 꼭 감고 남한의 도시를 보지 않으려 하는 장면
명동거리에 철우 혼자 두고 강제로 도시의 풍경을 보게 하는 장면
귀순을 권유하는 장면이다.
그동안 내가 그물로 고기를 너무 많이 잡았나 봅니다.
이제 내가 그 그물에 단단히 걸린 것 같습니다.
고기가 그물에 걸리면 끝난거지요.
마지막 결말까지 어둡던 영화 그물.
난 이래서 북한과 관련된 영화는 꺼리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물 (THE NET , 2016)
감독 김기덕
류승범 (남철우)
그물,2016 / 나의 절친 악당들,2014
이원근 (오진우)
그대 이름은 장미,2016 / 환절기,2016
김영민 (조사관)
허니문 호텔의 살인,2016 / 그물,2016
최귀화 (이실장)
그물,2016 / 터널,2016
손민석 (보위부조사원)
그물,2016 / 검은 사제들,2015
박지일 (간부)
보통 사람,2016 / 그물,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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