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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프랑스 영화는 볼때마다 감탄이 든다.

감정표현이 정말 독특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 언어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난 프랑스가 너무나 좋기 때문.


한 가족의 어머니이자 선생님인 나탈리.

그녀의 어머니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영화 속 어머니의 대사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와닿았기 때문.

삶에 대해 철학적인 대사가 많았던 것 같다.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우울증이 있는 홀어머니의 딸이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부인이다.

밤낮없이 바쁘지만 사랑하는 일을 하고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던 그녀.


영화는 내내 그녀에게 시련을 준다.


집안에 책이 가득한 나탈리 부부, 모두 책을 좋아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숨겨둔 애인이 있었던 남편, 나탈리는 이혼하게 되고, 이혼과 겹쳐진 어머니의 죽음.

한가지도 벅찬데 두가지 핵펀치를 맞은 나탈리.


버스를 타고 가던 나탈리가 창 밖의 남편이 애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실소를 터트리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나탈리의 심정을 배우가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너무나도 슬프지만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 삶이란게 참으로 덧없음. 인생무상 [人生無常]이 절로 생각난다.


떠나버린 남편, 죽어버린 어머니, 나탈리는 어떤 결심을 한건지.

자신이 아끼는 제자 파비앙의 아지트를 찾아가게 된다.


애들은 품을 떠났고, 남편은 가고, 엄마는 죽고, 나는 자유를 되찾은거야.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온전한 자유


그러나 나탈리에게 자유는 어머니로, 선생님으로, 딸로 있을때 제일 자유가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었던 장면.

그리고 아끼던 제자 파비앙 마저 나탈리에게 상처를 주게되고 나탈리는 크게 낙심하게 된다.

어딘가에 의지하려고 하면 산산조각 나버리는 주변의 모든 것들.


파비앙의 아지트에서 알게 된 고양이 판도라.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던 나탈리가 판도라에게 마음을 여는 것으로 그녀의 여린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마지막은 나탈리의 딸이 아이를 낳게 되면서, 이혼한 아버지도 아이를 보고 행복해 하고, 나탈리도 한없이 행복감을 느끼면서 끝이 난다.

인생이란 어떤걸까. 한없이 힘들게 살아오지만 새로운 생명을 향해서는 또 이렇게 한없이 축복해주는 것이 인생인가. 괜히 나도 뭔가 이런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영화였다.


긴박함따위 없지만 몰입도 좋았던 다가오는 것들 이었다.



영화의 원제인 <L’avenir>는 프랑스어로 "미래"라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








다가오는 것들 (L’avenir , Things to Come , 2016)

감독 미아 한센-러브 / Film Director : Mia Hansen-Love

개봉 2016.09.29. / 102분 / 드라마

이자벨 위페르 Isabelle Huppert (나탈리)

마담 하이도,2017 / 수베니어,2016

에디뜨 스꼽 Edith Scob (이베트)

르 컹크,2016 / 다가오는 것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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