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지만 동화 같았던 영화 쇼콜라

결말 포함.

의외로 참 재미있었고, 무게감도 있어서 좋았던 영화 쇼콜라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다 보고 나니 동화같은 느낌이 들던 영화.

한때 잘나갔지만 그 명성은 온데 간데 없는 무능력한 광대라는 취급을 당하는 푸티트.

서커스단에서 식인종 연기를 하면서 삶을 유지하고 있던 쇼콜라.

두사람이 듀엣광대를 하면서 시너지 폭발! 대 성공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었다.

실화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무서운 인종차별에 대해 잘 표현된 것 같았던 영화였다.

푸티트와 쇼콜라가 보여준 우스꽝스러운 광대쇼 자체가 흑인인 쇼콜라가 맞는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

맞아도 웃는 바보 같은 흑인 쇼콜라의 모습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렇고.

아쉬웠던건 쇼콜라의 행동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서커스단에서의 따돌림 등 정신적으로 힘들긴 했겠지만

그는 자신의 동료인 푸티트가 아닌 사치와 마약으로 자신을 채우는 것 같았기 때문.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삶에 공연은 그다지 큰 비중은 아니었던 것 같이 보이기도 했고.

푸티트가 모든걸 다 하고 수저만 얹는 듯한 모습은 너무 별로였다.

작은서커스단에서 겁만 주는 가벼운 식인종연기가 그에게 맞았던 걸수도 있겠지.

후반부에서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아픔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분노만 할 뿐. 그의 행동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흑인이 배역을 맡아서 더 의미가 있어진 연극 오셀로의 주연을 맡게 된 그가,

연극의 대사를 외우기가 힘들어서 바로 포기하려는 모습은 정말 답답하더라.

상대적으로 백인인 푸티트는 정말 멋지게 나온다.

의리있고 일에 열정적이고,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니까,

쇼콜라의 행동이 마음에 안드는 듯 했지만 직접적으로 갈등을 만들지는 않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영화 자체가 인종차별인가 싶기까지 할정도로 캐릭터가 너무 극과극이었어.

인종차별을 제대로 겪은 쇼콜라는 푸티트와 결국 갈라선다.

날마다 자신이 맞는 공연 이야기 설정 자체에 불만을 가진 것.

푸티트에게 맨날 맞기만 하던 쇼콜라는 마지막 공연장에서 돌발적으로 푸티트를 때리고는

당황하는 그에게 반대여도 반응은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장면은 멋지긴 했는데,

오히려 푸티트에게 감정이입이 되었음.

쇼콜라가 먼저 퇴장하고 홀로 남겨진 푸티트의 모습이 난 더 처연했다.

쇼콜라는 인종차별에 대항하고자 연극 오셀로를 가열차게 준비하지만,

대사를 외우는데 한계를 느끼고 짜증내기 시작 ㅋㅋㅋㅋㅋ

그만 두려 한다.

그나마 그의 아내가 잘 내조해서 성공적으로 연극을 마무리 하긴 한다.

하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관객들은 엄청난 야유를 보낸다.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큰 사랑을 받던 쇼콜라.

쇼콜라에게 이런 비난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

쇼콜라는 작은 서커스단에서 청소를 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병까지 얻어서 힘들어진 쇼콜라.

그리고 그동안 계속 금전적으로 쇼콜라를 지원해준 푸티트.

하지만 쇼콜라를 찾아오진 않았던 것 같은 푸티트는 병이 깊어진 쇼콜라를 찾아오게 되고

두사람은 드디어 앙금을 풀고 화해를 하는데 나는 이 장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푸티트와 쇼콜라를 연기한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았고,

전혀 상반된 캐릭터로 인해 더 좋았던 것 같은 영화 쇼콜라였다.

작은 서커스단에 있을때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는 푸티트.

그는 쇼콜라와 함께 엄청난 성공을 한다.

엄청난 성공을 한 이후 쇼콜라는 자신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힘만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지.

연극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도전하지만 결과는 엄청난 파멸.

이건 단순히 운이었을까 노력없이 덤빈 대가였을까 싶은 생각.

이런일들은 지금도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쇼콜라 (Chocolat , 2015)

감독 로쉬디 젬 / Film Director : Roschdy Zem

개봉 2017.03.09. / 119분 / 드라마 프랑스

오마 사이 Omar Sy (쇼콜라)

아틱 저스티스: 썬더 스쿼드,2018 / 노크,2017

제임스 티에레 James Thierree (푸티트)

쇼콜라,2015 / 러브배틀,2013

클로틸드 헤스메 Clotilde Hesme (마리)

디안 해즈 더 라이트 셰이프,2017 / K.O.,2017

올리비에 구르메 Olivier Gourmet (조셉)

원 네이션, 원 킹,2018 / 더 로얄 익스체인지,2017

프레드릭 피에롯 Frederic Pierrot (테오도르)

에스페스 메나세,2017 / 루나,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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